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호국보훈의 달, 60여 명이 함께한 현충원 묘역 봉사
일시 2026년 6월 27일(토)
장소 국립서울현충원
주관 (사)한국보훈진흥회 · 여의도동행봉사단
함께한 분들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 1365 자원봉사 포털 신청 시민 등 약 60여 명
6월, 우리가 현충원으로 향한 이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분들을 기억하는 이 계절에, 약 60여 명의 마음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앞에 모였습니다.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함께한 분들,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의 학생들, 그리고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나도 함께하고 싶다”며 스스로 손을 든 시민들까지. 서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현충문 아래에서 펼친 현수막의 한 문장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
특별했던 시간 — 무명용사봉안관, 그리고 위패봉안관
이번 봉사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묘역으로 향하기 전, 우리는 무명용사봉안관과 위패봉안관에 먼저 들렀습니다. 천장 가득 펼쳐진 그림 아래, 이름 없이 잠드신 무명용사들의 봉안관에서 들은 설명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보통 ‘묘역’을 정비하러 옵니다. 비석이 있고, 이름이 새겨져 있고, 찾아오는 가족이 있는 그곳을요. 그런데 이곳에는 — 아직 묘역조차 없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잠드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유해, 신원조차 확인되지 못한 채 위패 한 줄로 남은 이름들.
설명을 듣는 동안, 봉안관은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우리가 오늘 닦을 비석 너머에, 닦아드릴 비석조차 갖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 그 사실 앞에서 ‘봉사’라는 단어의 무게가 다시 한번 다가왔습니다.
묘역마다 피어난 꽃, 함께 새긴 마음
설명을 마음에 담은 채, 우리는 묘역 정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봉사에서는 비석 하나하나를 정성껏 닦아드렸다면, 이번에는 묘역의 화병마다 정성껏 꽃을 꽂아드렸습니다. 비어 있던 화병에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채워질 때마다, 고요하던 묘역이 조금씩 화사해졌습니다. 6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였지만, 누구 하나 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함께 온 동료도, 혼자 신청해 찾아온 청년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묘비 앞에 꽃을 두었습니다.
화병에 꽃을 꽂는 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일이었고,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그 꽃은 한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묘역을 찾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세대를 잇는 기억
이번 봉사에는 재단을 통해 함께한 분들뿐 아니라, 1365 포털을 통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자리를 찾은 분들입니다.
기억은 그렇게 이어집니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손을 건네고, 오늘 꽃을 바친 청년이 내일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면서요.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가 묘역에 둔 것은 꽃만이 아니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그 약속을 함께 새긴 60여 개의 마음이었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함께해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현장 사진




